학업을 병행하면서
세무사 시험을 한 번에 합격한다고?!
그게 가능한 일이야??
안녕하세요
Outclass Tax-saving Partner, 고객의 곁에 늘 함께하는 OTP 세무사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각 과목 별 공부 방법에 대해 상세히 풀어드리는 포스팅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세무사 시험은 1차와 2차 시험의 난이도 편차가 크고 준비기간이 짧기 때문에 동차를 염두에 둔 분이라면 2차 시험까지 염두에 두고 공부 계획을 수립하셔야 합니다. 회계학 1,2부의 경우 1차 회계학개론과 세법학개론의 계산 문제들을 몇 개씩 묶어서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되기 때문에 2차 공부를 병행하다 보면 1차 문제들이 훨씬 수월하게 풀리는 경험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 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
전공이 세무학이었던 만큼 이미 중급회계 1 까지는 이수를 했던 상태였습니다. 원체 숫자를 좋아했던 덕에 회계학은 저에게 재미있는 과목이자 전략 과목이었습니다. 귀국 후 기본강의를 시작으로 중급회계2를 수강하면서 기본서를 꾸준히 복습하였고, 실력이 없던 시절에도 뒤편 연습문제까지 최대한 풀어내고자 공을 들였습니다.
11월에는 객관식 문제집을 풀며 학교 시험을 동시에 대비했고, 2차까지 아우를 수 있는 공부방향을 설정하여 종강과 함께 고급회계와 유예 1순환 재무회계연습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이때 2차 답안지에 풀이한 것들을 모두 모아두었는데, 향후 동차 기간 모든 문제를 다시 풀지 않고 눈과 머리로 과정을 확인하면서 자주 틀리는 부분 중심으로 효율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1차 객관식의 경우 2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전수 5회독 후 오답 위주로 추려나갔으며, 깊이를 위해 김재호 강사님의 final 객관식 재무회계까지 섭렵하며 booklet에 단권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동차 기간에는 연습서와 기본서를 반복하며 메이저 3개 학원의 모의고사를 모두 구해 실전처럼 풀이하는 연습을 수 없이 반복했습니다.
회계학의 경우 2차를 공부하다가 다시 1차로 넘어오면서 확실히 수월하다고 느꼈기에 1차를 떨어진다는 두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었으며, 다양하고 많은 유형의 문제풀이를 통해 뼈대가 되는 기초 개념들을 제대로 세우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가관리회계 역시 재무회계와 동일한 틀에서 공부했습니다.
2. 세무회계
회계학과 마찬가지로 기본강의를 수강하면서 교재에 실린 모든 예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법/소/부 완강 직후 개강한 가을학기에서는 세무회계 1(법),2(소부상증)를 수강하면서 회계사 동차 세무회계 강의를 병행했습니다.
처음에 어렵더라도 버리는 부분 없이 모두 공부하고자 했으며, 학교 수업의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했던 덕에 이를 따라가고자 요약서, 연습서 및 중간/기말고사 문제들을 수 없이 복습하였습니다. 이때 공부한 상증세법 세무회계는 동차기간 세법학 공부에 기초가 되어주었으며, 학교 교수님들도 실제 시험과 유사하게 강의를 진행해주셨기 때문에 이 기간 실력이 가장 많이 늘었던 듯 합니다.
겨울방학에는 먼저 합격한 선배의 조언에 따라 연습서 회독 수를 늘리면서 학원별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모두 모아 양치기에 돌입했습니다. 전날 한 회차 진도를 공부하고, 다음 날 시간을 재고 풀었으며 자주 놓치는 포인트를 별도로 정리하여 식사나 이동 간에 보면서 눈에 익혔습니다.
동차에 모든 초점을 맞추었기에 객관식은 문제풀이 위주로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하였으며, 3월에 국기/국징법을 소화하고 서브노트에 단권화 작업을 하였습니다. 법소부에 워낙 자신이 있었기에 조처법과 국조법은 별도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동차기간에는 마찬가지로 요약서와 모의고사를 지겹도록 반복했으며, 주민규 강사님의 final 세무회계를 통해 극한의 지저분한 문제까지 대비하면서 빈틈을 없애고자 노력했습니다. 다만, 막상 시험을 보고 나니 기본에 충실한 문제만 잘 풀어내더라도 합격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지나치게 복잡한 문제 풀이까지는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3. 세법학
1차 준비에 자신감을 확보한 이후 3월 중순부터 세법학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수업이 없는 날에는 확보된 시간만큼 강의를 듣고 복습을 했으며, 부가세/개소세/지방세 3가지를 완강한 후 1차 시험을 맞이했습니다. 저는 정말 법을 극도로 싫어했기에 학교 수업도 최대한 법이 아닌 과목들만 들어왔기에 강의도 참 어렵게 느껴졌으나, 이 역시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 믿고 진도를 나갔습니다.
많은 동차생분들이 그렇겠지만 동차 기간에는 세법학에 정말 많은 시간 투입이 이루어져야합니다. 저 역시 하루 공부의 70% 정도를 세법학 공부에 할애했고, 기본강의 완강 후에는 답안 작성 연습을 위해 세법학만 동차 gs 모의고사를 신청했습니다.(저의 첫 학원 실강입니다.)
기본서를 토대로 스터디가이드에 단권화를 하였고, 목차 암기가 중요하다는 말에 따라 별도로 목차와 판례를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하여 목차만 보고도 해당 부분의 내용과 문장, 결론을 상기시킬 수 있을 정도로 입으로 중얼거리며 외웠습니다.
정병창 강사님의 동차반은 모의고사 전날 밤 시험 범위 중 어디서 문제를 출제했는지를 미리 알려주셨기 때문에 시험 전까지 그 부분을 더욱 집중적으로 암기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는 해설지와 스터디가이드를 통해 꼼꼼히 리뷰했고, 다음날 오전에 바로 강평을 들으며 다시 한 번 빠르게 정리했습니다.
초반에는 법조문이나 개념을 그대로 외워 쓰려다 보니 시간배분도 안되고, 답안 작성도 5~6페이지를 겨우 채우기 일쑤였는데,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을 붙이는 노하우가 생겨나면서 강의실 앞 성적표의 맨 첫 장에 늘 이름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전 범위를 돌린 이후에는 하루 한두 세목씩 복습을 하였고, AB 논제 외에도 다른 강사님들이 강조한 주제와 겹치는 부분들에 중점을 두어 공부하면서 강약 조절을 해 나갔습니다. 동차반 종강 후에는 final 모의고사 3회분을 추가로 수강하면서 답안 작성의 감각을 유지하고자 했고, 일일특강을 통해 강사별 주요논제를 정리해 외웠습니다.
동차의 경우 세법학 공부량에 비해 준비기간이 매우 짧습니다. 게다가 스스로가 법학적 소양은 부족하다고 생각했기에 앞글자 따기, 중얼거리며 외우기, 자투리 시간에 토픽 하나씩 정리하기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악착같이 머릿속에 새겼습니다.
또한 조세특례제한법은 동차생은 물론 유예생도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주제일 것입니다. 저는 5월에 공개강의를 들으며 배속으로 녹음을 했고, 등하굣길 등에서 계속 들으면서 귀에 익숙하도록 만든 후 휴대용 단어장에 키워드 중심으로 도식화를 해서 들고 다니면서 점심/저녁식사 때마다 한 번에 2개씩 암기했습니다. 한 5~60여 조문을 공부해서 시험장에 들고갔던 듯 한데, 정작 시험장에서는 조금 소홀히 했던 주제가 출제되었으나 애초에 버리지 않았기에 부분점수라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4. 재정학, 행정소송법
재정학은 1차 과목이다 보니 많은 비중을 투입할 수 없어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했습니다. 가을학기 학교 수업을 들으며 미시경제학과 재정학 기본강의를 수강하였고, 기본서의 문제풀이를 꾸준히 하면서 기초를 충분히 다져나갔습니다. 겨울방학에는 객관식 강의를 이론 위주로만 2배속으로 리뷰하면서 전수 문제풀이를 꾸준히 반복하였고, 이해되지 않는 이론이나 공식들은 역시 휴대용 단어장을 활용하였습니다.
행정소송법은 가을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후 기본강의를 수강하였으며, 조문만 녹음된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하여 등하굣길과 취침 전에 한 번 씩 들으면서 익숙하게 만들었습니다.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적은 조문을 보고 선택하였으며 정인국 강사님의 기본서와 기출문제에 수록된 판례들을 필기노트에 모두 요약정리하여 단권화 하였습니다. 객관식 강의는 별도로 수강하지 않았고, 10개년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이하며 15분 이내로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이번에도 쓰다보니 글이 참 길어졌네요...ㅎㅎ
저는 공부를 함에 있어 어떤 부분을 버린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 탓도 있었지만, 특히 2차의 경우 버렸던 챕터에서 출제되어서 시험을 망쳤다는 후회를 하고 싶지 않아 기본적으로 모든 부분을 공부했습니다. 세법학도 앞서 언급했듯이 A,B논제가 나온 시점까지 계속 전 범위를 반복 암기하다가 중요성이 높은 부분들을 더욱 심도있게 보았으며, 조특법도 왠만한 유예생 못지않게 가져갔습니다. 또한, 동차 모의고사의 경우 동기부여를 위해 상위 10% 밖으로 벗어나지 않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였습니다.
다만, 공부를 하다 보면 그 해에 이슈가 되는 주제가 분명 보일겁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제외하더라도 '이건 나올 수 밖에 없다'라고 생각되는 것은 반드시 완벽하게 숙지하셔서 시험장에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제가 공부하던 시절 침대 머리 위에 적어놓았던 글귀가 있습니다.
어떤 강사님께서 강의 중 불합격 할 경우에 대한 기회비용을 말씀해주셨던 것인데요,
불합격=징역1년+벌금2천만원
소름이 쫙 돋더라구요. 거기에 제 20대 청춘의 가치는 더욱 높았을 테니까요.
1년간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러나 세무사 시험에 도전하겠다고 굳게 결심한 이상
떨어지면 내년이 있으니까 라는 안일한 생각 보다는
올해가 아니면 안된다는 절실함으로 빠르게 합격의 문을 여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합격자 발표까지 남은 한달 여의 시간 알차게 보내시길 바라며
좋은 결과가 있길 함께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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